
안녕하세요 백 이브님.
락 시큐리티 보안시스템
관리자 권한에
접속되었습니다.
나는 에베레스트의 메인 보안시스템. 락 시큐리티의 설계자이다.
어린 나이에 보안시스템계의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에베레스트 프로젝트 초기멤버로 참여했지만,
지금은 베타테스트의 시작으로 분주하게 해킹방어와 버그수정이나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크리스마스라는 범죄조직의 활동을 회사 몰래 추적하느라 신경 쓸게 더욱 많다.
‘오늘도 집에 가기엔 글렀 구만…’
혼자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을 때 특이한 시스템 메시지가 도착한다.
TO. TRUMP
서버 N- 7368320구역에 있는
WIZARD BAR 로
반드시 혼자 오시오.
FROM. JACK
이 사람이 어떻게 시스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거지? 시스템 권한이 없으면 절대 보낼 수 없는데?
거기다 내 세컨드 아이디의 닉네임까지 알고 있다.
설마 해커인가? 아니면 내 활동내역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려는 건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집에 가서 EVEREST에 접속한다.

WIZARD BAR에 들어서고 JACK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바텐더를 발견한다.
나를 본 바텐더는 아무런 말없이 내 앞에서 화려한 마술을 보여준다.
넋 놓고 마술을 지켜보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바텐더에게 묻는다.
“어떻게 시스템 메시지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거죠? 내 세컨드 아이디의 닉네임은 어떻게 알았나요?”
에베레스트 타워 15호기 엘리베이터로
지하 12층 144호실에 오시오
종소리가 5번 울리면 문이 열릴 것입니다.
JACK은 또 다시 시스템 메시지로 대화를 한다. 다시한번 어떻게 시스템권한을 가질 수 있었는지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 없이 와인잔만 닦고 있다.

다음날 뒤숭숭한 마음으로 JACK이 말한 곳으로 가기 위해 15호기 엘리베이터를 찾은 지 한참만에 빌딩 구석 숨겨진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공간에 엘리베이터가 있지? 수많은 층버튼을 다시 살펴보지만
역시 지하는 5층까지 밖에 없다.
‘종소리 5번…’
나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비상벨 버튼을 다섯번 누른다.
지하 12층. 문이
닫힙니다.
빠른 속도로 지하 12층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린다.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어두운 복도에 수많은 방들이 좌우에 보인다.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144호를 찾아 들어간다.
취이익

방에 들어서자 수많은 장치들이 연결된 사람이 병원침대에 누워있다.
굉장히
마른 체격에 뼈 밖에 없는 근육 량. 마치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인간 같은 형상이다.
‘이 사람이 JACK? 어떻게
나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지? 그리고 본사 지하에 왜 이런 시설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TRUMP.
저는 당신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생명장치 모니터에 동시에 메시지가 뜬다.
“내 말을 들을 수 있나요? 어떻게 내가 TRUMP인걸 알았죠?”
저는 EVEREST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모든 것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EVEREST의 실체에
대해서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실체에 접근하려고
한 최초의 인간입니다.
제가 당신을 도와주겠습니다.
나와 함께 하겠습니까?

